아주 오래전 약 20년 전 즈음
20대 초반일때 어머니의 영향인지. 과일, 꽃, 줄기 등등 여러 가지 담금주들을
많이 담금 했었는데요.
그 당시에 몇 년간 빠져있다가 아마도.. 취업을 하면서부터 관심에서 멀어졌던..
그러다가 2020년 즈음 담금주 재료를 나눔 받으면서 다시 담금주 만들기에 빠져 버렸네요
지금까지 담금 했던 과실주중에서는 야생돌배 담금주가 가장 맛있고,
주위 사람들에게도 인기가 많았답니다.
야생에서 자라는 작도 단단한 돌배인데 토종돌배, 산돌배, 신배, 호리병돌배 등등 부르는
이름도 참 다양하더라고요. 그래서 알아봤습니다.
한국 토종 돌배(산돌배)의 종류와 특징
한국의 토종 돌배는 주로 산지에서 자생하는 배나무 종류로, 일반적인 배보다 작고 단단하며 독특한 향과
맛을 지니고 있습니다. 대표적인 돌배의 종류와 특징은 다음과 같습니다.
1. 산돌배(Pyrus ussuriensis var. seoulensis)
- 특징: 우리나라 전역의 산지에서 자생하는 대표적인 돌배입니다.
- 크기: 열매는 작고(지름 약 2~4cm), 단단하며 녹색에서 노란색으로 익습니다.
- 맛: 떫고 신맛이 강하지만 익으면 단맛도 일부 느껴집니다.
- 용도: 전통적으로 한방 약재나 술, 식초, 차 등의 원료로 사용됩니다.
2. 물돌배(Pyrus pyrifolia var. culta)
- 특징: 돌배 중에서도 수분 함량이 높은 편으로, 산림 지역에서 자라는 경우가 많습니다.
- 크기: 일반 산돌배보다 조금 더 크지만 일반 배보다는 작음.
- 맛: 떫은맛이 덜하고 수분이 많아 가공용으로 적합함.
- 용도: 과실주, 발효식품, 감미료 등으로 사용.
3. 참돌배(Pyrus calleryana)
- 특징: 중국과 한반도 일부 지역에서 자라는 돌배로, 우리나라 남부에서 볼 수 있습니다.
- 크기: 작은 구형(2~3cm)이며, 나무는 키가 크고 잎이 넓음.
- 맛: 아주 떫고 단단하여 생식보다는 가공에 적합.
- 용도: 조경수로 많이 이용되며, 일부 약재 및 가공식품으로 사용됨.
돌배의 활용 및 효능
- 건강 효능
- 기관지 건강에 도움을 주며, 감기나 천식 완화에 좋음.
- 항산화 성분이 풍부하여 면역력 강화에 기여.
- 소화 촉진 및 해독 작용을 함.
- 가공 활용
- 전통주(돌배주), 발효식초, 차로 활용.
- 천연 감미료로 쓰이며, 설탕 대체제로 연구 중.
위와 같은 특징과 효능을 확인할 수가 있네요.
그럼 돌배주 담금하는 과정을 보여드리겠습니다


10kg을 주문했더니 양이 생각보다 많네요. 욕조 먼저 깨끗이 씻은 후에, 물을 받고, 식초와 베이킹소다를
듬뿍 뿌려서 수세미 새것을 사용하여 먼지 한 톨 없이 박박 닦아가며 씻어 줍니다.

다 씻은 후 소쿠리나 거름망등을 사용하여 용도별로 구분하여 담아줍니다.
가장 단단한 것, 제법 노랗게 익은 것, 찍히거나 상처가 많은 것, 사이즈가 가장
작은 것 등으로 말이죠
그 후에는 선풍기를 틀어두면 다음날 아침 완벽하게 말라있는 돌배를 만날 수가 있습니다.

칼과 도마, 그리고 깨끗이 씻어서 말린 돌배와 담금주병, 그리고 고된 노동을 함께할
위스키 바이알과 간단한 육포 안주까지 완벽한 준비입니다.
그럼 위스키를 한잔 하며 돌배를 칼로 자르고 씨앗은 모조리 빼주고,
간혹 들어있는 벌레도 빼주고요

그 후 담금병에 담아주고 담금용 소주를 부은 후 시간이 몇 달 지나면 위의 사진처럼 점점 색이
진하게 우러나며 맛있게 익어가는 돌배주가 만들어지게 되지요.
그리고 올해는 담금용 기주를 다양하게 만들어 보았는데요,
제가 사용한 기주는 담금 소주 30%, 안동소주 담금용 소주 40%,
그레이구스 보드카 + 기타 보드카 40%, 내국양조 50%강주,
이렇게 4가지 기주를 사용해서 만들어 보았는데요.
담금 한 지 5개월 차인 올해 1월 23일에 한 병씩만 거름 해보았습니다.
담금주병은 다 마신 위스키 공병을 내부만 깨끗이 세척해서 사용하면,
보기에도 아주 멋지고, 지인들에게 선물할 때도 아주 좋더라고요.
그래서 저는 공병을 절대로 버리지 않고 잘 모아둡니다. 모임에서 나오는
빈위스키병도 챙겨 오고요, 계속 재활용할 수 있으니 아주 바람직합니다.

담금 소주 30%짜리 돌배주 한병,

그레이구스 보드카 40% + 저렴이 보드카 40%로 담금 한 돌배주도 한병,

안동소주 담금용 40%짜리 돌배주도 한병,

마지막 내국양조 50% 강주로 담금한 돌배주도 한병,
4가지 모두 소주잔으로 한잔씩 맛을 봤었는데요, 알코올 도수차이도 있고 기주들 맛이 다르니
확실히 맛이 전부 다르더라고요.
돌배는 품종 상관없이 모두 단단한 과일이라 나머지는 1년 후에
다시 걸러서 비교 시음을 해보려고 합니다.
요즘 직장이 너무 바빠서 글을 자주 올릴 수가 없네요.
조만간 위스키 한잔 하는 글로 돌아와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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